저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기는 하지만 외국 드라마를 더 많이 보는 편입니다. 기승전 로맨스인 한국 드라마에 비해 외국 드라마는 장르가 확실해서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로맨스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로맨스가 아닌 장르에서 로맨스가 나오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특히 일본 드라마 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해서 외국 드라마 중에서 일본 드라마를 가장 즐겨보고 있습니다. '인생 일드 추천' 첫 번째 편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인 추리·형사 드라마 편을 준비했습니다! 전부 다 재미있어서 번호는 글자순으로 했습니다.
1. 99.9 ~형사 전문 변호사~ 1,2
법정에서 99.9%의 피고인이 유죄를 받는 일본에서 피고인의 무죄를 밝혀내는 형사 전문 변호사들의 이야기입니다. 형사 일드에서 보통 남자 주인공이 괴짜인 경우들이 있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도 약간 괴짜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우리나라에서 꽃보다 남자 구준표 역으로 유명한 마츠모토 준! (옛날 드라마라 모르시는 분도 있으려나ㅎ?) 피고인의 무죄를 밝혀내는 과정도 재밌지만 괴짜인 남주와 다른 등장인물들 간의 대사들이 재밌습니다. 시즌2까지 나와서 볼 화도 많으니까 추천! 그리고 2021년 올해 영화로 나온다고 합니다.
2. ON ~ 이상범죄수사관 토도 히나코
이 드라마는 'ON'이라는 이름의 책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데 이 책이 일본 호러 소설 대상에서 독자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원작이 호러 소설인만큼 추리·형사 드라마라도 호러스러운 면이 많이 있습니다. 드라마 제목처럼 이상범죄 그러니까 잔인한 범죄들을 다루고 있어서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스릴 넘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잔잔한 긴장감을 주는 드라마라 지루한감 없이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캐스팅면에서도 여주인공역을 맡은 하루라는 배우분이 드라마의 묘한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잔인한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드립니다!
3. 리갈 하이 1,2,스페셜
리갈 하이는 리메이크한 한국 드라마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드라마입니다. 저는 리메이크 당시에 이 드라마를 아예 몰랐어서 한국 드라마를 보지 않았었는데 일드가 재밌으니 한국 드라마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아직까지 모르셨던 분들은 꼭 보셨으면 하는 드라마입니다. 내용은 소송에서 한 번도 진적 없는 돈만 밝히는 변호사와 돈보다 정의를 중시하는 변호사가 같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각 에피소드의 내용이 탄탄하고 개그 요소들이 살짝살짝 가미되어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리갈 하이도 여주인공 캐스팅이 찰떡인데, 사랑스러운 연기가 아님에도 사랑스러움이 넘쳐나는 배우입니다. 추리·형사 드라마는 여주인공 캐스팅을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ㅎ
4.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
한국 드라마로 보든 일드로 보든 무조건 봐야 하는 드라마!!☆ 원작인 한국 드라마가 워낙 유명하니까 다들 제목은 들어보셨죠? 저는 좀 이상하게 일드를 먼저 보고 너무 재밌어서 원작을 본 케이스입니다. 한국에서 시그널이 한창 방영될 때, 주변 사람들 전부 시그널을 봤었는데 청개구리 같은 저는 끝까지 안 봤었습니다. 그러다가 일드 주인공이 사카구치 켄타로라는 걸 알고 바로 일드를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때라..ㅎ 주인공 때문에 본 드라마인데 상상 이상으로 재밌어서 연달아서 바로 한국 드라마까지 정주행 했습니다. 두 드라마는 거의 같은 내용이었고, 확실히 캐스팅은 원작이 넘사벽이었습니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님 최고♡ 추리·형사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이 시그널을 안 봤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무조건 보세요!!! 2021년 올해 4월에 극장판도 나왔다고 합니다.
P.S. 일드 ost를 bts가 불렀는데 정말 좋습니다. 제 최애 일본어 노래 !
5. 어린이 경찰
어린이 경찰은 2012년에 방영한 드라마로 오늘 소개한 드라마 중에 가장 오래된 드라마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일드를 봐온 사람이라 이보다 더 옛날 드라마를 많이 알지만 최신 드라마를 원하시는 분이 더 많으실 것 같아서... 반응이 좋으면 더 옛날 일드들도 추천해보겠습니다.(김칫국 마시기..ㅎ) 내용은 한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조직된 특수수사과 형사들이 그 범죄조직이 만든 가스를 마시고 어린아이가 되어 수사를 계속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코난?) 내용은 유치하지만 아역들의 연기가 정말 귀여워서 형사드라마보단 힐링 드라마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 아무리 연기라지만 애기들이 어쩜 저렇게 어른 말투를 잘하는지ㅜㅠ 벌써 9년 전인데 이 애기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궁금하네요. 심심할 때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6. 이치케이의 까마귀
마지막 드라마는 가장 최근에 나왔고, 현재 방영하고 있어 티빙에서 화요일마다 올라오는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일단 위에서 말한 다른 드라마들은 형사나 변호사처럼 활동량이 많은 직업이었다면 이치케이의 까마귀의 주인공들의 직업은 판사입니다. 하지만 판사라고 수사를 하지 않으면 일드가 아니겠죠? 이 드라마의 판사들은 직권이란 것을 발동해서 직접 수사를 하고 진실을 밝힙니다. 그러면 형사나 검사는 뭐하나 싶긴 하지만 판사 드라마니까 봐줍시다ㅎ. 보통 드라마는 그 나라의 상황을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최근 드라마에서까지 피고인이 유죄를 받을 확률이 99.9%라고 하는 걸 보면 여전히 일본의 문제인가 봅니다. 여주인공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제 최애 일드 '중쇄를 찍자!' 여주인공이었던 쿠로키 하루가 여주인공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참고로 중쇄를 찍자! 가 곧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돼서 나올 것 같은데 완전 기대됩니다!! 사실 이치케이의 까마귀는 제 기준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평범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매력 있어서 보기 좋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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