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퀴즈 레이디(Quiz Lady)> 리뷰 / 줄거리 / 디즈니플러스

퀴즈레이디(Quiz Lady), 2023, 100분
코미디, 드라마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영화 퀴즈 레이디(Quiz Lady)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문뜩 드는 생각인데 요즘은 유튜브든 어디든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작품 중에 끌리는 작품을 선택해서 보면 실패는 없는 것 같다. 퀴즈레이디도 내 알고리즘에 선택을 받은 작품인 만큼 재밌는 영화였다. 킬링타임용 영화로 강추!

사전 정보가 없어도 포스터에서 풍기는 배우들의 외모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안 볼 수가 없었다. 왼쪽이 산드라 오(언니 제니 역), 오른쪽이 아콰피나(동생 애니 역) 그리고 오른쪽 하단 강아지는 링귀니. 퀴즈를 통해서 자매 간의 사이가 끈끈해지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산드라 오는 원래 알던 배우라 믿고 봤고, 아콰피나는 진짜 처음 봤는데 연기에 완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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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뚱한 표정 너무 귀여움ㅋㅋㅋ 남의 눈에 띄는 걸 극혐하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주인공의 이름은 애니다. 매일이 회사-집, 회사-집을 반복하며 살고 있던 애니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가 떠나셨다는...이 아니라 사라지셨다는 소식이었고, 곧장 요양원으로 와달라는 말에 요양원에 방문한다.

같은 소식을 듣고 애니의 언니 제니도 뒤이어 도착을 하는데 자매가 성격이 정반대다. 이런 성격 차이 때문인지 둘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것처럼 보였다. 제니의 행동이나 이에 대한 애니의 반응을 보면 왜 그런지는 알 것 같다ㅎㅎ;

제니는 엄마가 돌아가신 줄 알고 오열하면서 난리를 쳤는데, 애니가 그냥 도망친 거라고 알려주는 장면이다. 표정, 패션에서 둘의 성격차이가 딱 보이는 장면. 산드라 오 첫 등장씬인데 연기 진짜ㅋㅋㅋㅋ 넘 찰떡이었음.

엄마가 도박중독자라 요양원에서 자주 도망 나오는데, 요양원도 이제 한계인지 더 이상 엄마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남겨진 엄마의 편지에는 남자친구랑 함께 마카오로 떠난다는 말뿐이었다. 애니는 그러려니 하고 제니와 헤어지려던 찰나에 갈데없는 제니가 애니에게 며칠만 너네 집에서 지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부탁이지만 거의 반강제. 애니가 착하고, 싫은 소리를 못해서 별 저항 없이 수락해 준다.

아주 별다를 것 없는 애니의 생활에도 중요한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Can't stop the quiz라는 퀴즈쇼를 시청하는 것이다. 알람까지 맞춰서 매일 볼정도로 광팬이고, 특히 mc 테리의 덕후이다. 제니가 있어도 퀴즈쇼 시청 루틴은 지켜야 해서 혼자 열심히 문제를 맞히면서 보고 있는데, 제니가 이 순간을 녹화해서 몰래 인터넷에 올려버린다.

equal sign~ 개귀엽ㅋㅋㅎ 이 영상이 하루 만에 인기동영상이 돼서 애니는 퀴즈레이디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 사실은 전혀 모르고 출근했다가 회사 동료들에 의해서 알게 된다.

도망치듯 회사를 나오는데 갑자기 엄마가 빌려간 돈을 대신 갚으라는 사채업자가 나타난다. 8만 달러면 한국돈으로 1억!! 링귀니를 납치하고는 돈을 갚으면 돌려준다고 통보를 한다.

힐링영화라 사채업자도 착해서 링귀니를 잘 먹이고 잘 재운다. 편안-

다만 애니에게 당장 8만 달러가 없을 뿐. 퀴즈레이디 영상을 보고 사채업자가 애니를 찾아낸 거라 제니탓을 하긴 하지만 결국 둘 다 갚을 방법이 없었다.

그때 제니가 생각해 낸 방법이 퀴즈쇼에 나가서 상금을 받는 것. 애니의 퀴즈 능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사자인 애니는 극구반대한다. 몇 명 앞에 나서는 것도 힘든데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애니에겐 정말 패닉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제니가 몰래 퀴즈쇼 예선전에 애니를 등록해버린다. 아, 내 주변에 제니 같은 캐릭터가 있으면 괴로울 것 같으면서 한편으로는 내 인생을 바꿔줄 것 같기도 하고...

제니가 겨우 애니를 강제+설득해서 예선전엔 데려가지만 생방송도 아니고 예선전에서부터 패닉이 온다. 제니가 애니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합법적이진 않은 약을 먹이는데 도움(?)이 되긴 한다. 약에 취한 걸 표현한 장면이 넘 귀여워서 기억에 남는다. 꼭 봐야 함ㅋㅋ

과연 제니와 애니는 끝까지 함께 퀴즈쇼 우승을 차지하고, 링귀니를 구해낼 수 있을 것 인가!?
퀴즈쇼의 승패를 떠나서 퀴즈쇼까지 함께 가는 여정,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자매가 오해를 풀고 찐친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힐링되는 기분이다. 중간중간 배우들이 치는 개그도 내 취향이랑 맞아서 좋았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코믹스럽고 가벼운 분위기라서 맘 편하게 보기 짱 좋다.

사진출처: 디즈니플러스코리아 퀴즈레이디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