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

영화 <스탠딩 업(Standing Up)> 리뷰 / 줄거리

soulful dreamer 2021. 6. 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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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업(Standing Up), 2013
가족, 드라마
미국, 93분
 

출처: 네이버영화

  오늘은 시간 날 때 잠깐 보기 좋은 힐링 영화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스탠딩 업'은 주인공으로 나오는 두 아이가 겪는 아프지만 사랑스러운 성장과정을 다룬 영화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하지만 종종 긴장되는 씬들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출처: 네이버영화

  주인공인 여자아이의 이름은 그레이스이고, 남자아이의 이름은 하위이다. 이 둘은 전혀 모르는 사이지만 같은 여름방학 캠프에서 만나게 된다. 첫 만남의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았는데 둘 다 캠프장(큰 소나무 캠프장)의 관습에 따라 친구들에 의해 발가벗겨진 채 외딴섬에 버려진 상태로 만났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캠프 선생님들이 두 아이를 찾으러 오지만 다시 캠프장으로 돌아가기 싫었던 아이들은 바다를 건너 다른 섬으로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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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영화

  아이들은 섬에 있던 빈집에서 옷, 돈 등을 훔쳐 입는데 벌써 경찰들이 이 섬까지 찾으러 오고 있었다. 빈집털이는 범죄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하위가 훔친 것들을 수첩에 하나도 빠짐없이 적고 나중에 갚으려고 하기 때문에 잘못은 한번 봐주자..ㅎ 경찰들을 피해 숲으로 도망치던 아이들은 해수욕장을 발견하고 길 잃은 아이들처럼 보이지 않도록 여기서도 다른 아이들의 옷을 훔쳐 입는다. 이러는 사이에 그레이스 엄마에게 그레이스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엄마는 곧장 캠프장에 와서 관리인에게 캠프장의 관습을 나무란다. 나도 이런 위험한 관습이 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엄마가 정확하게 문제점을 집어줘서 속이 그나마 편해졌다.
 

출처: 네이버영화

    계속해서 자신들을 찾는 사람들을 피해 다니다 그레이스와 하위는 얼떨결에 다른 캠프장(에버그린 캠프장) 버스를 타게 된다. 이미 자리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두 아이가 앉을 자리가 없었지만 한 아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에버그린 캠프장에 도착한다. 도착해서는 다시 도망치려 하지만 버스에서 도와줬던 아이에게 붙잡히고, 이번에도 이 아이의 도움으로 에버그린 캠핑장에서 하룻밤 잘 수 있게 된다. 이 캠핑장에서도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정말 착하고 유쾌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처음부터 하위와 그레이스가 에버그린 캠핑장에 왔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네이버영화

  에버그린 캠프장에선 하룻밤밖에 잘 수 없어 또다시 배회하던 아이들은 숲 속에선 잘 수 없기에 기지를 발휘해 이번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칠 수도 없고, 그레이스의 엄마가 캠핑장으로 오기로 한 날이 다가왔기 때문에 이들은 다시 큰 소나무 캠프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돌아가던 길에 보안관 대리라는 험상궂게 생긴 남자를 만나 차를 얻어 타는데, 이 남자가 무서웠던 아이들은 다시 도망을 친다. 
 

출처: 네이버영화

  겨우 도망친 후, 그레이스가 공중전화로 엄마에게 전화를 해 자신들의 위치를 알린다. 엄마와의 전화를 통해 하위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 하위는 그레이스에게 부모님이 그리스에 가있기 때문에 데리러 올 수 없다고 했지만 사실은 고아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위는 그레이스와의 도망자 생활이 더 좋았고 이대로 헤어지기가 싫었지만 그레이스는 엄마에게로 돌아가고 싶었다. 서로의 상황 때문에 말다툼을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금방 화해한다. 그레이스는 데리러 온 엄마와 집으로 돌아가고 시간이 흐른 뒤 그레이스는 하위가 보낸 우편을 받는다.
 
  하위는 그해 가을에 입양을 갔으며 그레이스와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있었다. 우편에는 도망을 치면서 하위가 찍었던 사진들과 자신들이 훔친 것들을 적은 메모장, 갚아야 할 총액의 반이 들어있었다.


  처음에는 그레이스와 하위가 관습이라는 명목으로 괴롭힘을 당한 불쌍한 아이들로만 보였다면 영화의 끝에선 누구보다 똑똑하고 단단한 아이들로 보였다. 특히 하위는 처음부터 멘탈이 강한 아이였는데 하위를 통해 그레이스의 멘탈도 강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아이들은 굉장히 드물 것이다. 발가벗겨진 채로 외딴섬에 버려져도 버틸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이런 심한 괴롭힘이 아니고 더 약한 괴롭힘에도 멘탈이 무너지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괴롭혀도 될 것처럼 보이는 아이일지라도 그런 아이는 없다. 그 아이의 내면엔 자기만의 세상이 있고, 그 아이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 걸 모두가 인지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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