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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리뷰/ 줄거리

soulful dreamer 2021. 6.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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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1994
드라마
영국, 미국 / 102분
 

출처 : 네이버영화

  나는 심심할 때 유튜브로 영화 소개 영상을 많이 보곤 한다. 처음에 보고 싶었던 영상을 보다가 추천 영상으로 넘어가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유튜브 채널 중에서도 주기적으로 들어가서 보는 채널이 있는데, '헤더의터닝페이지'라는 채널이다. 약간 감성적인 영화들을 소개해주시는데 목소리도 편안하게 듣기 좋고, 영화 감성에 맞게 이야기해주셔서 좋아하는 채널이다. 비밀의 화원이라는 영화도 이 채널에서 알게 되었다.
 
 

헤더의터닝페이지, 비밀의 화원

  인도에 살고 있는 영국인 부부의 딸인 메리는 지진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게 된다. 하지만 자신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았던 부모님이기에 메리는 슬퍼하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다. 결국 인도에 다른 보호자가 없었던 메리는 영국에 사는 이모부(엄마의 쌍둥이의 남편)의 저택에서 지내게 된다. 엄마의 쌍둥이 또한 죽었기 때문에 이모부는 저택에 잘 오지 않았고, 가정부가 저택을 관리하고 있었다.

  인도에서는 가정부들이 자신을 마치 여왕을 모시듯이 해줬기 때문에 메리는 영국의 가정부들을 똑같이 하대하였다. 그러나 영국의 가정부들은 가정부였지, 메리의 모든 것을 해주는 하인이 아니었다. 처음엔 메리도 심술이 났지만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어린 가정부 마사를 통해 점차 저택 생활을 적응해나갔다.
 

출처 : 영화

  메리는 저택 주변을 둘러보던 중에 덤불에 가려져있는 문을 발견하고, 예전에 이모의 방에서 보았던 열쇠를 가져와 그 문을 열어본다. 하지만 문 안쪽은 나무와 풀들로 뒤덮여있어 들어가기조차 힘들었다. 여차 저차 해서 화원을 드나들던 메리는 우연히 만난 마사의 동생 딕콘에게 이 화원을 '비밀의 화원'이라고 소개해주었다. 그리고 딕콘은 이 화원이 죽은 이모의 화원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이후 둘은 함께 비밀의 화원에 씨앗을 심으면서 점점 꾸며나간다. 화원을 꾸미기 전에 메리는 저택에 잠깐 들린 이모부를 뵈었다가 화원 꾸미기를 허락받는다.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단 저택의 땅 일부를 가져도 되겠냐고 물어봤지만..) 이때 메리를 본 이모부는 이모가 생각났는지 다시 저택을 떠나 있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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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저택에서 메리는 항상 이상한 소리를 들었는데 아무도 이 소리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이 소리를 따라 지하실로 내려간 메리는 이모부의 아들 콜린을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그 소리는 콜린이 몸이 약해 항상 지하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우는 소리였다. 이날 이후 메리가 콜린을 만나러 계속해서 몰래 지하실에 오면서 둘은 친구가 되고, 콜린은 메리에게 청혼까지 한다. 둘이 사촌지간이라도 귀여우니까 된 거야..! 영화는 어린아이 일 때 끝나지만 난 메리와 콜린이 이뤄지길 바란다ㅎ
 

출처 : 영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던 콜린은 한 번도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었고, 메리는 한 번도 밖을 나가보지 않았는데 자신이 아픈걸 어떻게 아냐며 콜린을 밖으로 나가도록 도와준다. 말다툼이긴 했지만 콜린이 자신이 아프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 콜린과 이런저런 일이 있던 동안 메리는 비밀의 화원을 사진처럼 멋진 화원으로 가꿔두었고, 이 화원에 콜린을 초대했다. 엄마의 화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는 것을 본 콜린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이곳에서 처음으로 걷기를 배우고 걷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빠가 저택으로 돌아오기를 바란 콜린은 친구들과 함께 불을 피우고 주문을 외운다.
 

  콜린과 아이들의 주술에 의해서 인지 저택을 떠나 있는 이모부의 꿈에 이모가 나타나 "화원에 콜린과 함께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모부는 이 꿈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다시 저택으로 돌아온다. 돌아와서 온 저택을 다 찾아봐도 메리와 콜린이 보이지 않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모부는 화원으로 가본다. 화원에서는 콜린이 눈을 가린 채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는 중이었고, 이런 콜린의 건강해진 모습을 본 이모부는 감격한다. 마찬가지로 콜린도 돌아와 준 아빠를 보고 정말 행복해한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만남을 본 메리는 이제야 부모님이 없는 자신이 있을 곳은 없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슬퍼한다.

  슬퍼하고 있는 메리에게 이모부가 다가가 위로해주면서 메리는 눈물을, 이모부는 웃음을 되찾았다. 이렇게 메리, 콜린, 이모부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되었고, 이제 더 이상 화원은 비밀의 화원이 아닌 모두의 화원이 되었다.


  리뷰를 쓰다가 2020년에 '시크릿 가든'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원작의 영화가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직 메인 예고편만 봤는데 시크릿 가든은 좀 더 판타지적인 것 같았다. 화원도 화원이 아니라 거의 숲처럼 커다래서 마법없이 아이들끼리 화원을 가꾼다는 건 말이 안되는 수준이었다. 영화 전체를 보진 않았지만 비밀의 화원이 캐스팅도 그렇고 내용도 현실적이라 시크릿 가든이 비밀의 화원을 뛰어넘을 만큼 재밌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캐스팅은 비밀의 화원 아역들이 마치 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아이들이라 넘사벽이다. (메리♡) 어쨌든 두 영화가 같은 원작을 두고 있음에도 이렇게 다르게 각색이 되다니.. 원작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여러분도 영화를 보시고 비밀의 화원의 순수한 아이들에게 힐링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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